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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씨무늬병 발생 확산.."이상 기온 탓"
[앵커]
수확을 앞두고 일부 논에 벼 이삭과 줄기가 말라 버리는 깨씨무늬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벼멸구 피해 면적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현장, KBC 강동일 기자입니다.


[리포터]
장흥의 가을 들녘은 겉보기엔 벼가 익은 것처럼 누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벼 이삭을 살펴보면 낱알이 죽었거나 쭉정이만 맺혔습니다.

잎에는 까만 반점이 곳곳에 찍혀 있습니다.

깨씨무늬병이 번진 겁니다.

[인터뷰] 윤한석 / 장흥군 부산면 농민
"벼에 들어가면 우리 가슴 정도는 차 있어야 하는데 지금 보면 무릎 이상 허리 이하로 떨어져 있어요. 그러면 점점 더 죽어서 더 내려가 무릎 이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그러면 수확이 더 떨어집니다."

깨씨무늬병은 높은 온도에서 발병합니다.

올해는 33도가 넘는 날씨가 계속되며 균이 크게 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지난 16일 기준으로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깨씨무늬병은 7,485ha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고흥 2,850ha, 화순 1,209, 완도 934, 진도 575, 장흥 479ha 등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남 지역 벼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벼멸구 피해 면적보다 많습니다. /

지난해 벼멸구 피해 면적인 1만 7,000ha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형대 / 전남도의원
"노후화된 논에서, 비료기가 없는 논, 이런 논에서 보통 온다고 하는데, 올해는 그런 것 관계없이 모든 논에서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기후 영향이 크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확을 20여 일 앞둔 상황이라 방제도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손쓸 방법도 없이 한 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김윤지 기자 yunz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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