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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숙박 늘고, 소비 줄고"..강원 관광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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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관광지인 강원자치도가 숙박 중심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최근 관광 지출액은 되레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과 고부가가치 콘텐츠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이곤 기자입니다.


◀터치스크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자치도를 찾은 국내 관광객의 총지출액은 5조 4천억 원.

제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여행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숙박 여행'입니다.

당일치기보다는 2~3일 머무는 관광객이 많고,

지역 음식점과 교통, 체험시설까지 전반적인 소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자치도의 숙박 여행 지출액은 4조 4천억 원으로 전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규모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2023년 6조 2천억 원대였던 관광 지출이 지난해에는 8천억 원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여름 해수욕장과 겨울 스키장 등 특정 계절에 관광객이 몰리는 계절 편중, 주말과 공휴일에 집중되는 관광 수요,

그리고 관광 콘텐츠의 노후화와 수용력 한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관광객 1회 평균 지출액 역시 제주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제주 여행객의 1회 평균 지출이 52만 8천 원인데 반해, 강원도는 16만 6천 원에 그쳤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는 '체류형 관광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관광재단은 폐광지역 4개 시·군에서는 지역 레저시설과 전통시장, 숙소를 연결한,

여행 패키지 캠페인 '레저로그 인(IN)'을 이달부터 4개월 동안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역 안에서 오래 머물수록 다양한 소비가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건 물론, 비수기와 평일 관광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분산형 전략이기도 합니다.

또한 개별 관광객의 숙박·체험·이동 경로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와 고급 숙소,

체험형 프로그램 등 고부가가치 소비 유도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 처럼, 강원자치도에 머무는 관광은 늘고 있지만, 쓰는 돈은 줄고 있습니다.

강원 관광이 다시 활력을 얻기 위해선,

단순 방문이 아닌 '머물고, 즐기고, 소비하게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그래픽 이민석)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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