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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낚시어선 영업 시간 확대..또 갈등
[앵커]
속초 지역 일대 어민과 낚시 어선 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낚시 어선의 포획 어종과 구역을 놓고 서로 의견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번엔 영업 시간으로 번졌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낚시 어선의 문어 낚시를 금지한 속초시.

당시 어민과 낚시 어선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섰지만 낚시 업계가 한발 물러서며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최근 영업 시간을 놓고 또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속초시는 관련 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낚시 어선의 영업 시간을 일출 전과 일몰 후 30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낚시 어선 영업시간을 어민 출항 시간과 동일한 하절기 오전 3시, 동절기 오전 4시로 변경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낚시 업계는 문어 낚시 금지 조례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지자체의 약속을 받았지만,

그동안 아무런 조치 없이 피해만 있었다며 영업시간 확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도일/ 속초시 낚시어선협회장
"속초로 오는 낚시 인구들이 지금 다른 지역 양양이나 고성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 문어 사태 이후로 낚시 어선들이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하지만 어민들은 반발했습니다.

낚시 어선 영업 시간을 변경할 경우 각종 안전 사고 위험과 함께 조업 구역 문제로 충돌이 더 빈번해 질 거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성삼/ 속초시 문어협회장
"그물 놓는데 그 배(낚시어선)가 같이 있어서 사고날 위험이 상당히 많아요. 그러면 저희 조업선과 낚시 어선과의 충돌 사고가 제가 봤을 땐 아주 많이 위험하다고 봅니다."

한 차례 어민 편을 들어준 속초시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인터뷰]이상운/ 속초시 해양수산과장
"낚시 어선도 나름대로 자구책을 노력하고 있지만 출어 시간 조정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어서 지금 현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속초시는 해당 내용을 강원자치도와 해경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논의하고,

연말까지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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