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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동) 농협 마트에서 폐기처분 소고기 판매
[앵커]
남) 추석을 앞두고 농협의 한 마트에서 폐기해야 하는 소고기가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 문제의 소고기는 모두 판매된 뒤에야 폐기 대상인 것을 인지하는 등 유통 과정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송승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한 농협 마트에서 판매된 소고기입니다.

여느 소고기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사람이 먹으면 안 되는 고기입니다.

◀브릿지▶
"문제의 소고기팩 라벨에 기재된 이력번호를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 조회해 봤습니다."

도축검사 결과에 불합격이 표시돼 있습니다.

식용 불합격 축산물은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쯤부터 폐기 대상 소고기 25.5kg이 농협에서 판매됐습니다.

◀ S Y N / 음성변조 ▶ 마을 주민
"매립을 해야 될 고기를 가지고 시중에 판매했다는 자체에 대해서 저는 진짜 천불이 나고 복통이 터집니다."

문제의 소고기는 최초 검사에서는 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검사에서 불합격이 나왔습니다.

유통업체와 농협은 판매가 끝난 뒤에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 S Y N / 음성변조 ▶ 유통업체 대표
"여러 마리를 가공을 맡겨가지고 하는데 거기에 이제 한 덩어리가 반출이 된 거에요. 그걸 모르고 있다가 그게 이제 유통이 된 거죠."

식용 여부를 검사하는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와 등급을 판정하는 축산물품질평가원도 유통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습니다.

더구나 동물위생시험소는 폐기가 된 줄 알고 확인서까지 발급했습니다.

/충북 동물위생시험소는 실수를 인정했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등급 판정서를 회수를 도축장쪽에 요청했는데,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농협은 유통업체에서 제공한 합격 판정 관련 서류 등을 믿고 판매했다는 입장입니다.

◀ S Y N / 음성변조 ▶ 00 농협 마트 관계자
"저희 같은 경우는 정상적으로 거래처에서 받았으면 그걸 정확한 거라고 믿고 하지."

하지만 판매 전에 이력번호 조회 한번만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일입니다.

농협 측은 많은 물량을 처리하다 보니 일일이 이력번호를 조회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농협 소재지 자치단체는 진위 여부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G1 뉴스 송승원입니다.

<영상취재 홍찬영 이락춘 / 디자인 이민석>
송승원 기자 ss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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