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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몸 양양송이..공판일 촉각
[앵커]
올해는 유난히 동해안의 폭염과 가뭄이 극심했습니다.
강릉은 재난사태까지 선포됐을 정돈데요.

이런 기후변화를 송이의 고장 양양도 비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도 물량이 적어 귀한 몸이었던 양양송이가 올해도 자취를 감추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양양송이 판매장이 밀집해 있는 양양읍 일대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이면 송이 거래로 붐볐지만, 올해는 한산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폭염과 가뭄 등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서 양양송이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11일 이상 늦은 9월 20일에 첫 공판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
"저쪽 설악산 높은 곳, 또 구룡령 쪽 높은 산에서 조금씩 나오니까.. 저희들이 오늘 내일 모레 보고 토요일부터 공판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판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가격이 더 걱정입니다.

물량이 귀하다보니 지난해 1Kg에 160만 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는데, 올해는 그 이상도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말그대로 황금송이가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 S /U ▶
"양양송이 업계에서는 여름 폭염과 가뭄 등 기후변화의 여파로 송이 채취 시기가 계속 늦어지는 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송이 채취가 늦어지면서 양양지역 대표 축제인 송이축제 개막도 업계에 요청에 따라 늦춰졌습니다.

올해 양양송이축제는 당초 10월 3일 개막에서 10월 10일로 일주일 연기해 치릅니다.

[인터뷰]임현순 양양문화재단 축제공연팀장
"날이 갈수록 기후변화는 더욱더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고, 또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송이의 씨가 확산되는 그런 것도 어느 정도 감소된 측면도 있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앞으로 송이 시기는.."

양양지역 농가와 업계는 추석 명절 연휴 이전에 송이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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