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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일상으로.."농민들은 아직"
[앵커]
재난사태 해제로 강릉 지역사회가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전례없던 상황에 모두가 고생이었는데요.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제때 자라지 못한 작물 때문입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가뭄 기간 강릉시민은 편하게 씻지도, 물을 마실 수도, 음식을 조리할 수도 없었습니다.

특히 일상 생활도 편히 못하는 농민들은 말라가는 자식같은 작물을 보면서 애만 태웠습니다.

[인터뷰] 최형순 / 강릉시 송정동
"애초 8월 초 전에 심었는데 뽑아내고 8월 이십몇일 날 (다시) 심고 이랬어요. 그래서 어리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많이 컸었을텐데. 비가 오고 나서야.."

씨앗으로 파종하는 단무지는 이맘때쯤 훌쩍 자라 있어야 하지만, 아직 발아도 안된 곳이 수두룩합니다.


파 재배 농민 / 강릉시 사천면
"밭에 반은 나고 반은 안 나고. 그렇다고 다시 파종할 수 있는 기간도 안되고. 올해는 그냥..그거밖에 농사가 안되겠구나 하고 체념하고 있어야죠 뭐."

가뭄을 해갈해 준 장대비가 고맙긴 하지만 농민에게는 마냥 반가운 비는 아니었습니다.


단무지 재배 농민 /강릉시 사천면
"다른 때 같은 경우는 무를 심어놓으면 한 3일이면 싹이 다 올라오는데 올해는 일주일, 열흘있어야 올라오니까. 그런데다가 지금 비가 또 와도 너무 많이 때려가지고.."

강릉시는 이번 가뭄으로 접수된 농민 피해를 200여 건으로 보고,

피해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홍규 / 강릉시장
"보상에 대한 부분도 논의하고 있고, 저희 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은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농민은 가뭄 피해 회복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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