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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처리 고민.. 남은 재고 434만 개
[앵커]
열흘 사이 강릉지역에 비가 세 차례나 내리면서 가뭄 사태는 큰 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아파트 시간제 제한 급수도 해제되면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 중인데요.

식수 공급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생수 재고 434만 개와 이미 사용하고 배출된 다량의 페트병 처리를 두고 강릉시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자원순환센터에 지역에서 배출된 페트병이 잔뜩 쌓였습니다.

강릉 가뭄 사태 이후 제한급수 등으로 인한 생수 사용량이 늘면서 투명페트병 배출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부터 19일 동안 강릉에서 배출된 투명페트병은 모두 27톤으로 지난해 대비 2.1배입니다.

강릉시는 앞으로 페트병 배출이 더 늘 것으로 보고 50리터와 120리터 전용 수거봉투를 배부하는 등 수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수 강릉시 청소행정팀장
"사회복지시설 500개소에 이미 배부 완료했고요. 일반 주택에서 세대별로 5장씩 9월 26일까지 배부 완료해서 투명 페트병이 효율적으로 수거되도록.."

강릉시는 원활한 수거를 위해 개당 10원의 포인트 적립 시책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 S /U ▶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국 각지에서 기부받은 생수가 곳곳에 쌓여있는데, 처리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강릉으로 들어온 생수는 2리터짜리와 500ml짜리를 합쳐 974만 8천여 개.

이 가운데 540만 개는 이미 시민에게 배부됐고,

여전히 아레나 주차장과 일선 주민센터 등에는 434만 7천여 개, 478만 2천 리터가 재고로 남아 있습니다.

대략 계산해도 20만 7천 명 강릉 시민 1명 당 21병씩 사용해야 하는 양입니다.

◀SYN/음성변조▶ 강릉시 관계자
"놔둘 데도 없고 그래서.. 놓을 데 없어서 2층으로 쌓고 막..(그래도 이번 주부터)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하고, 보건소하고, 성산 구산리 하고, 경포 펜션 앞에 주차장이 있어요.. 거기에 배부해 놓으면.."

그냥 두기도, 마냥 배부하기도 애매한 상황.

/강릉시는 현재 3차 생수 배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 소상공인용 생수 불출과 함께 남은 생수 처리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 / 디자인 이민석)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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