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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에 밥상 물가도 '비상'
[앵커]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최근엔 강릉 가뭄까지 강원자치도가 기후 재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극심한 기후변화는 밥상 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데요.

추석도 다가오면서 물가 대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윤지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마트.

장을 보는 주부 손길이 분주합니다.

상품을 들어보고 가격을 확인하곤 내려놓습니다.

[인터뷰] 김연희 / 춘천시 후평동
"옛날에는 가격을 꼼꼼히 안 보고 이렇게 필요한 거는 그냥 담았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너무 가격이 올라서 사실은 담을 거를 막 못 담고 좀 멈칫하면서 생각도 좀 하면서.."

인근 전통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오른 물가에 장보기가 무서울 정돕니다.

[인터뷰] 김권순 / 춘천시 칠전동
"비가 많이 와서 무르기도 하고 날씨가 더웠잖아. 다 마르고 벌레 먹고. 과일도 엄청 비싸잖아요. 복숭아 같은 것도 3만 5천원, 4만원. 수박도 4만원. 못 사먹었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7.73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통신비 요인을 제외하면 강원의 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 수준입니다.

특히 배추와 오이 등 농축수산물이 크게 올랐는데,

전월 대비 4.5% 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2.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 변수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명 '기후 플레이션'입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폭염이나 폭우, 이러한 이상기후가 최근에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지역에 올해 일부 농작물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인상하게 되는.."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장기화될 수 있는 기후 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G1뉴스 김윤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김윤지 기자 yunz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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