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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비대면 대출 사고..허술한 본인 인증
2025-08-28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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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휴대전화 해킹을 통해 타인 명의로 농협에서 비대면 대출을 받는 금융 사기가 잇따른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위조된 신분증이 사용됐지만 은행에서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저축해 온 노후 자금을 찾기 위해 지역 농협을 방문한 A씨.
은행으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2달 전 예금을 담보로 7천200만 원을 비대면 대출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SYN/음성변조▶ 대출 사기 피해자
"만기가 돼서 적금을 찾으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은행 직원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 통장이랑 도장이랑 다 바꾸지 않았냐. 정신이 없는 거죠. 머릿속은 하얘지고.."
몇 달 전 지인 이름으로 온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눌렀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가 해킹 됐고,
곧장 A씨의 명의로 휴대전화 3대가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누군가가 인터넷 뱅킹으로 신규 통장을 개설하고 7천200만 원을 대출 받은 뒤,
8차례에 걸쳐 해당 금액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분 과정에는 위조된 신분증이 사용됐습니다.
◀SYN/음성변조▶ 피해자 가족
"일련번호랑 발급 일자는 맞는데 저희 오빠는 (발급기관이) 강원지방경찰청이거든요. 주소도 다르고.."
보통 비대면 거래의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 별로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
영상 통화나 생체 정보 등의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농협은 신분증 사본 외에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진위 여부 확인에 소홀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SYN/음성변조▶ 피해자 가족
"안전 장치 하나도 없이 위조된 신분증이라도 본인 확인만 됐다고 하면 정기예금 담보로 무조건 대출이 나간다는 거 자체가 그 누구도 당할수 있는 너무 허술한 전산 시스템이라는 거죠."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비대면 거래에 안면 인식 절차를 추가 도입하는 등 이달까지 본인 인증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금융 당국은 앞서 다른 지역 농협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추정되는 대출 사기가 확인되는 등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최근 휴대전화 해킹을 통해 타인 명의로 농협에서 비대면 대출을 받는 금융 사기가 잇따른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위조된 신분증이 사용됐지만 은행에서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저축해 온 노후 자금을 찾기 위해 지역 농협을 방문한 A씨.
은행으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2달 전 예금을 담보로 7천200만 원을 비대면 대출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SYN/음성변조▶ 대출 사기 피해자
"만기가 돼서 적금을 찾으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은행 직원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 통장이랑 도장이랑 다 바꾸지 않았냐. 정신이 없는 거죠. 머릿속은 하얘지고.."
몇 달 전 지인 이름으로 온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눌렀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가 해킹 됐고,
곧장 A씨의 명의로 휴대전화 3대가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누군가가 인터넷 뱅킹으로 신규 통장을 개설하고 7천200만 원을 대출 받은 뒤,
8차례에 걸쳐 해당 금액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분 과정에는 위조된 신분증이 사용됐습니다.
◀SYN/음성변조▶ 피해자 가족
"일련번호랑 발급 일자는 맞는데 저희 오빠는 (발급기관이) 강원지방경찰청이거든요. 주소도 다르고.."
보통 비대면 거래의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 별로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
영상 통화나 생체 정보 등의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농협은 신분증 사본 외에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진위 여부 확인에 소홀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SYN/음성변조▶ 피해자 가족
"안전 장치 하나도 없이 위조된 신분증이라도 본인 확인만 됐다고 하면 정기예금 담보로 무조건 대출이 나간다는 거 자체가 그 누구도 당할수 있는 너무 허술한 전산 시스템이라는 거죠."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비대면 거래에 안면 인식 절차를 추가 도입하는 등 이달까지 본인 인증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금융 당국은 앞서 다른 지역 농협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추정되는 대출 사기가 확인되는 등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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