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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m' 3월 폭설..눈·비 모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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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 전역에 봄을 시샘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산지에는 50cm 안팎의 폭설이 내리면서 설경이 장관을 이뤘는데요.

눈·비 소식이 모레까지 이어지는 데다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설이라,

시설물 붕괴 등 안전 사고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올 듯 말 듯하던 봄 틈새에 막바지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눈사람 만들랴, 아이 손 잡고 눈 구경 하랴.

돌아온 겨울 분위기에 설경 명소마다 연휴 나들이객이 붐볐습니다.

[인터뷰] 손수용 / 경기 광주시
"절경을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너무 멋있어요. 눈 보면서 한해를 정리하고 진짜 이제부터 봄 오면 새 출발인 것 같아요."

밤사이 향로봉과 미시령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50cm 안팎의 폭설이 내렸고,

태백과 화천, 고성과 정선 등 내륙 곳곳에도 20cm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내내 가물었던 영동지역은 특히 산불과 가뭄 걱정을 한시름 덜었습니다.

[인터뷰]
올해 눈이 너무 안 와서 걱정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눈이 와서 한편으로는 걱정이지만 진짜로 눈이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5분쯤 고성 토성면에서 눈길에 고립된 차량에서 2명이 구조됐고,

이어 새벽 5시 20분쯤 속초 대포동에선 주택가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4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도내 국립공원 탐방이 전면 통제되고 원주공항에서는 항공편 1편이 결항했습니다.

한편 눈·비는 내륙은 내일까지, 산간은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많은 곳은 40cm가 예보돼 누적 적설량은 1m에 육박하겠습니다.


김명호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산지와 동해안은 모레까지 이어지면서 최대 4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기온은 금요일까지 평년보다 조금 낮겠으나 주말부터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기상청은 평소보다 무거운 습설인 만큼, 비닐하우스나 축사 같은 시설물 붕괴에 대비하고,

기온 하강에 따른 빙판길과 도로 위 살얼음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광수 원종찬>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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