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 없던 대학 여자농구팀이 강원대에서 창단했습니다.

도내 초·중·고 여자농구부 선수들의 진학은 물론,

비인기 스포츠인 여자농구 부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차가운 코트를 가르며 질주하고,

농구 골대에 정확히 슛을 꽂아 넣습니다.

7명의 단발머리 선수들, 바로 47년 전통의 춘천여고 농구부입니다.

재작년 전국체전에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춘여고 농구부는,

지난해에도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다른 팀보다 더 강했다고 생각하고. 선생님이 저희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저희도 그거에 맞게 잘 따라가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간 도내 대학 여자농구팀이 없어,

지역 인재가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의 인재 유출을 막고 대학까지 여자농구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강원대가 여자농구팀을 공식 창단했습니다."

강원대가 도체육회와 함께 여자농구팀 창단을 준비한 지 3년 만입니다.

선수층은 신생팀인 만큼 신입생 6명으로 꾸려졌고, 춘천여고 출신 2명도 포함됐습니다.

고교시절 전국체전 우승을 경험한 만큼 포부도 당찹니다.

[인터뷰]
"저희 농구부가 생겼다는 거에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올해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우승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강원대 여자농구팀은 해마다 신입생을 3명씩 충원해,

초·중·고에서 대학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지역 내에 우수 선수들이 다른 시도로 가지 않고 우리 강원도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대 여자농구팀은 오는 21일 울산대를 상대로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를 치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