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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김우진
최악의 가뭄..결국 도암댐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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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가 도암댐 방류를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수질 문제 등으로 방류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지만,

가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환경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최악의 가뭄 사태에 도암댐 물 활용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수질 등을 문제로 망설여 왔던 강릉시.

저수율이 계속 곤두박질 치면서 결국 도암댐 방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황남규/ 강릉시 환경과장
"시민단체, 주민 대표, 강릉시의회 의견을 수렴해서 한시적으로, 발전 방류와는 관계 없이 한시적으로 수용한다는 결정을 했고."

한국수력원자력도 방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시험 방류는 열흘 뒤인 오는 20일로 예정됐습니다.

/도암댐 취수탑에서 도수관로를 통해 강릉수력발전소까지 물을 전달하면,

강릉 남대천으로 흘려보낸 뒤 다시 취수관로를 통해 홍제정수장으로 옮겨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 S /U ▶
"강릉시는 우선 가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도암댐에서 하루 1만 톤의 물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관건은 수질.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수차례 댐과 방류관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정수 처리를 거치면 먹는 물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인터뷰] 안명찬/ 원주지방환경청 연구사
"좋음과 보통 등급 사이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고 해당 등급은 정수 처리 과정을 통하면 일반 생활용수로 제공되는 데 문제가 없다."

물 한 방울이라도 절박한 상황이지만, 과거 발전 방류로 각종 피해를 겪었던 터라 지역사회 우려는 여전합니다.

[인터뷰]홍진원/ 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도암댐 방류로 인해서 수질 문제 그리고 남대천의 생태계 파괴 이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방류에 앞서 수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시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상쇄할 수 있는.."

강릉시는 시민단체와 각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체 수질검증위원회를 꾸리고,

중금속 검출 여부 등 30개 항목을 추가해 한번 더 수질을 분석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지난 2001년 중단된 발전 방류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가뭄 상황이 나아지면 방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이락춘 / 디자인 이민석>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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