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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김우진
<기동/단독>평창 토마토, 횡성으로 둔갑..현장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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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은 한우와 함께 고품질 토마토로도 유명합니다.

횡성 어사품이란 브랜드로 유통되는데요.

그런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토마토가 횡성 토마토로 둔갑하는 현장이 G1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기동취재 박성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평창의 한 방울토마토 재배 단지.

화물차 한 대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뭔가를 싣고 이동합니다.

차량을 따라가 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인근의 한 농산물유통센터.

화물차에서 내린 박스에 횡성대추방울토마토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평창에서 재배된 방울토마토가 횡성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현장입니다.

해당 농가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브릿지▶
"문제가 된 상자입니다. 원산지를 살펴보니 평창군이 아닌 횡성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과 상표권 도용이 명백한 일명 박스갈이입니다.

박스갈이 농가는 최소 5곳, 올해만 5t 가량이 이렇게 유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가격입니다.

횡성대추방울토마토 2㎏ 가격은 2만 원~2만5천 원선.

하지만 평창산은 만7천원 선입니다.

농가는 실수라는 입장입니다.

◀SYN/음성변조▶ 해당 농가
"5㎏짜리 작업을 하다가 3㎏짜리가 없어서 그냥 박스에 담아서 내면 되는 줄 알고.."

농협이 운영하는 유통센터는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해당 농산물 유통센터는 원산지 둔갑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외부 농산물이 유입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SYN/음성변조▶
평창 00농산물 유통센터 관계자
"포장박스를 횡성 걸 써가지고 상장(판매)해 달라고 가져온 거죠. 농가들 다 회수해 가지고 돌려보내고.."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해당 농가 출하 상품을 반품 처리하고, 농가 보관 박스도 전량 회수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도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에 해당한다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심경용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팀장
"현장에 와서 봤을 때는 원산지 표시 위반에 해당이 되고요."

원산지 둔갑은 도용 당한 지역에도 피해를 줄수 있는 만큼 얼마나 유통됐는지 점검이 시급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영상취재 이광수)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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