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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김우진
영랑호 1조 원대 개발..해결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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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가 영랑호수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를 추진합니다.

2031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환경 훼손과 사유화 우려 등 해결 과제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속초 영랑호.

지난 2019년 산불로 불에 탄 펜션이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산책로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데다 도로도 일방통행이라 상습 정체 구간이기도 합니다.

속초시는 이런 방치 건물을 없애고 도로 등을 정비하는 영랑호 일대 개발에 나섭니다.

민간투자자와 영랑호 주변을 정비하고 호텔과 박물관 등 휴식 공간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웰니스 관광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사업에 대해 영랑호 생태 훼손을 우려하는 일부 단체의 반발도 있었지만,

속초시는 오히려 생태 보존을 위해 관광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6월 유원지 도시계획 결정이 해제돼 인근 사유지의 난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우려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종철/ 속초시 관광과장
"저희가 일시적으로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놓았지만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공공성 확보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사업자는 이달 중 도 관광단지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역사회 의견은 분분합니다.

침체된 북부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반면 호수 사유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미 호수 인근에 개발사와 관련된 리조트와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데다,

사업 토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개발사가 일대 사유지를 매입할 경우 결국 호수가 사유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방원욱/ 속초시의회 의장
"수려한 영랑호 경관을 사유화 하여 개발이익을 극대화 하자는 얘기가 아닌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영랑호 부교도 골칫거립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조성 계획 단계부터 세밀하게 점검하고 주민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 우려되는 문제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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