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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김우진
<기동1>타인 검사체로 금연.."악용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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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만 되면 금연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보건소 등 보건 당국도 각종 지원과 혜택 등을 내세워 금연 동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도 금연을 하는 직원에게 포상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요.

그런데 이런 금연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G1뉴스에서는 사흘간 금연 프로그램의 허점을 집중 보도해 드립니다.
기동취재, 김이곤 기자입니다.


[리포터]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기념품과 격려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주기적인 소변 니코틴 검사 등으로 금연이 확인되면 그 결과를 회사에 제출하고 각종 혜택을 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기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격려금의 경우 10만 원부터 많게는 60만 원까지 지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검사 과정에 허점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소변 대신 미리 준비한 비흡연자의 소변을 보건소에 제출하는 겁니다.

흡연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합니다.

◀SYN / 음성변조▶
"소변 받을 때 내 거 받아와. 이래가지고 두 컵 받아오는..머리카락 하나 뽑아줘. 성공이지. 이 사람은 계속 담배 피우고 이렇게 된 거지. 그래서 30만 원인가 뭐 이 돈을 줬어"

금연 클리닉의 금연 검사는 세가지 정도.

체내 일산화탄소를 측정하거나, 소변과 모발을 통해 니코틴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확도가 가장 높은 건 소변과 모발 검사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소변이나 모발을 제출하면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SYN 음성변조▶금연 프로그램 참가자
"거기서 어떤 세부적인 그런 걸 하는 건 아니고 니코틴 반응을 보기 때문에 혈액을 검사한다든가 하는 그런 검사는 하지 않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거죠."

별도 검증 기능이 없는 회사는 보건소 결과를 그대로 믿기 일쑵니다.

◀SYN 음성변조▶
"보건소랑 저희가 협업해서 진행했던 거고, 금연에 성공하면 특별 포상을 지급했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중고등학생 금연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연 성공 자체에 상점을 주는 학칙은 없지만, 다른 이유로 추천해 줄 수는 있습니다.

◀SYN / 음성변조▶
"학생부에서 상장을 줄 계획이니, 아이들이 있으면 알려 주셔라라는 식으로..네가 금연을 했기 때문에 내가 상점을 1점을 줄게 이렇게 구두는 할 수 있어도, 생활기록부에 금연이기 때문에 상점 1점 입니다가 아니고.."

보건소도 당사자가 제출하는 검사체를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SYN 음성변조▶
"화장실에 받아 놓고 오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그거에 대해서 신뢰성은 없긴 한데 그냥 믿고 그냥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진짜 마음만 먹으면 저희를 속일 수밖에 없는 거라서.."

◀ S /U ▶
"금연 프로그램이 얼마나 악용되고 있는지 전면 조사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좋은 제도가 악용되지 않도록 실태 파악이 시급합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영상취재 서진형)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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