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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김우진
군 간부 사칭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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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부대 인근 소상공인을 상대로 군 간부를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조직이라 피해 회복이 쉽지 않아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요.

경찰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수건 판매 업체.

수건에 '태극기 휘날리며 정상까지'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자신을 군 간부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주문받아 제작한 수건입니다.

[인터뷰] 수건 판매 상인
"21사단 김민재 중사다 해가지고, 백마부대에서 했던 타월을 샘플을 가지고 이제 문의를 하셨어요. 다른 부대에서도 그렇게 주문이 들어오거든요."

모두 200장을 제작했는데, 사기였습니다.

남성은 "오후에 수건을 찾아가겠다"며 웃돈을 줄 테니 전투식량 업체에 900만 원을 대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업체에선 사업자 등록증까지 보내며 돈을 요구했지만,

이상함을 느끼고 송금하지 않아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수건 판매 상인
"대납 요구했을 때 제일 먼저 이상하다고 느꼈고요. 이제 보내준 명함에 대표 번호라던가 이런 것도 없이 그냥 예금주 이름도 외국인이고.."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군 간부 사칭 사기였습니다.

이같은 사기 조직은 해외에서 활동하며 시나리오까지 만드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체 주문을 한 후 대금 지급을 약속하고,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수법이 흔합니다.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한 신종 사기 피해 신고는 2달 만에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군부대 인근 소상공인이 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피해 금액만 22억 원에 달합니다.

사기를 당하면 피해 회복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인재 강원경찰청 피싱범죄 수사계장
"공식적인 군 부대 연락처를 통해 주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국방부 공무원증이나 공문서를 보내주면서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 반드시 의심하셔야 합니다."

강원경찰청은 군 간부 사칭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는 자금 수거책 등 8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 디자인 이민석>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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