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3명 중 둘째와 셋째 자녀 2명을 보살피지 않아 숨지게 하고 첫째도 장기간 방임한 20대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원주경찰서는 20대 남편 A씨와 아내 B씨 등 2명을 아동 학대 치사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부는 원주의 한 모텔과 원룸에서 생활하며, 2016년생 둘째와 2018년생 셋째를 방임해 각각 태어난지 수 개월만에 숨지게 하고, 첫째 아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둘째 자녀가 숨진 지난 2016년 가을 이후에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매월 40만원의 가정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을 수령하고, 셋째는 출생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청과 보건복지부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