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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김우진
동해안 해변, "골라서 가자" R
[앵커]
어제 속초를 시작으로 동해안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관광 1번지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인데요,
특히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춰 이색 해변을 준비한 곳이 많아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강릉 사근진 해변은 '비키니 선탠 해변'으로 변신했습니다.

해변 뒤쪽에 옥수수 밭으로 차단벽을 만들고 선탠 베드를 설치하는 등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햇볕을 쬐고 해수욕 하기를 원하는 피서객들의 입맞에 맞췄습니다.

속초해변에는 장애인 도우미와 통역요원을 둬, '장애인과 외국인 전용해변'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테마 있는 해변에서는 비키니 입고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고, 다른 데는 부담스러운데 편하게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자연환경을 고려한 이색 해변도 야심찹니다.

물이 얕고 바위가 아기자기한 강릉 소돌해변은 '어린이 전용해변'으로, 송림으로 둘러싸인 동해 망상해변은 '캠핑 해변'으로 거듭났습니다.

양양 낙산해변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음악과 연극 등이 어울어진 축제가 열려, '거리공연해변'으로의 변신을 꾀합니다.



"하지만 한해 반짝 개장했다 사라지는 이벤트성 해변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을 꾸준히 끌기 위해선 내실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강릉시는 사근진에 애견 전용해변을 만들어 9천 마리에 가까운 애견과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올해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수년 전부터 구상한 누드해변도 말뿐이고, 해변 테마설정 외에 색다른 즐길거리가 없는 점도 매년 지적되는 문젭니다.

[인터뷰]
"특성화 해변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홍보마케팅을 추진하고, 화장실과 쉼터 등 편의시설을 완벽히 갖췄습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가 올해 관광객 3천만명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강원도만의 차별화된 해변 관광상품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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