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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김우진
<산사태.8-2> '무용지물' 사방댐 R
2013-08-08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
[앵커]
산림청이 내놓은 산사태 예방 장기 대책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데, 가장 많은 돈이 배정된 곳이 바로 사방댐입니다.
대략 이런 모양인데요, 길이는 30m 정도, 높이는 3~4미터 정도의 작은 댐입니다.
계곡을 따라 계단처럼 여러 개 설치해 놓으면 쓸려내려온 흙이 쌓이면서 물 내려오는 속도도 줄고 경사도 낮아지겠죠.
분명 효과가 있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 김기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1995년 준공된 춘천시 동산면의 한 사방댐입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엄청난 양의 흙과 자갈이 댐 전체를 가득 메우면서, 비가 내릴 때마다 댐 주변 제방이 깎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대로 관리를 하면 좋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니까 그게 문제죠.."
2009년 완공된 사방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저사량만 천 48톤이 넘지만, 이미 가득 차버려 상류에서 흘러드는 계곡물만 간신히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춘천지역의 한 사방댐입니다. 집중호우로 댐 전체가 토석류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비가 더 내릴 경우 제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대로 관리되는 사방댐의 경우, 댐 안쪽에 토석류를 담을 수 있는 공간과 배수로가 확보돼 있지만,
가득차 버린 사방댐은 준설이 늦어질수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시한폭탄'으로 변해 버립니다./
"만들고 나서 다시 준설을 한다던지, 나무나 이런 것들을 제때 제거를 해주고 해야 하는데,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 관리가 안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도내에 설치된 사방댐을 비롯한 사방시설은 모두 천 6백여개.
하지만, 관리 주체가 산림청과 자치단체 등으로 제각각이어서, 준설과 시설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방댐 관리가 안되면 우기 전에 준설을 하고 우기 중에라도 준설을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산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사방댐이 예산 문제와 무관심으로 방치되면서 되레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산림청이 내놓은 산사태 예방 장기 대책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데, 가장 많은 돈이 배정된 곳이 바로 사방댐입니다.
대략 이런 모양인데요, 길이는 30m 정도, 높이는 3~4미터 정도의 작은 댐입니다.
계곡을 따라 계단처럼 여러 개 설치해 놓으면 쓸려내려온 흙이 쌓이면서 물 내려오는 속도도 줄고 경사도 낮아지겠죠.
분명 효과가 있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 김기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1995년 준공된 춘천시 동산면의 한 사방댐입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엄청난 양의 흙과 자갈이 댐 전체를 가득 메우면서, 비가 내릴 때마다 댐 주변 제방이 깎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대로 관리를 하면 좋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니까 그게 문제죠.."
2009년 완공된 사방댐도 사정은 마찬가지.
저사량만 천 48톤이 넘지만, 이미 가득 차버려 상류에서 흘러드는 계곡물만 간신히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춘천지역의 한 사방댐입니다. 집중호우로 댐 전체가 토석류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비가 더 내릴 경우 제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대로 관리되는 사방댐의 경우, 댐 안쪽에 토석류를 담을 수 있는 공간과 배수로가 확보돼 있지만,
가득차 버린 사방댐은 준설이 늦어질수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시한폭탄'으로 변해 버립니다./
"만들고 나서 다시 준설을 한다던지, 나무나 이런 것들을 제때 제거를 해주고 해야 하는데,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 관리가 안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도내에 설치된 사방댐을 비롯한 사방시설은 모두 천 6백여개.
하지만, 관리 주체가 산림청과 자치단체 등으로 제각각이어서, 준설과 시설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방댐 관리가 안되면 우기 전에 준설을 하고 우기 중에라도 준설을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산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사방댐이 예산 문제와 무관심으로 방치되면서 되레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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