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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아나운서 김우진
산지 전용지 무방비 '방치' R
[앵커]
이번에 고성지역엔 그리 큰 비가 내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산지 전용 허가가 난 곳을 중심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산비탈을 흘러내린 토사가 논을 덮쳤습니다.

한창 자라야할 벼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숲에서 나무가 사라지면서, 비만 오면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브릿지▶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토사가 빗물에 씼겨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땅이 계곡처럼 깊게 패였습니다."

또 다른 산자락도 사정은 마찬가지.

비탈면 곳곳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습니다.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소나무만 캐낸 뒤 방치돼, 토사유출은 물론 산사태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논이 다 막히게 생겼다. 그게 걱정이다. 여기 밑에 보가 있는데 지금 다 막혔고,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최근 3년간 고성군이 허가한 산지전용은 200건이 넘지만, 사후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사태에 대비해 토사를 일시적으로 가두는 침사지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업이 완료 되기 전까진 피해가 발생해도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복구비로 예치받은 걸 중간에 복구로 사용할 수 없거든요.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기간이 종료 됐을 때(사용할 수 있다)..."

돈 되는 소나무 팔기에만 급급해, 복구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장마철만 되면 언제 무너져 내릴 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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