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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김우진
가마우지가 뭔지..그물 대신 총 잡은 어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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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섬강에 대규모 민물 가마우지 무리가 출현하면서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계속된 민원에도 자치단체 대책이 미흡하자, 어민들이 그물 대신 총을 들고 나섰습니다.
송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섬강에 보이는 검은색 띠.

가마우지 무리입니다.

무리를 지어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가마우지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물고기 양은 700g으로 피라미부터 쏘가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 치웁니다.

◀브릿지▶
"원주 섬강 일원에서 가마우지가 대규모로 출현하면서 어업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고기 씨를 말리는 데다,

그물망에 있는 고기까지 잡아먹으려다 그물도 훼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진규 섬강어업계 대표
"지금 조업량이 아주 엄청 급감됐죠. 급감된 정도가 가속화가 굉장히 빨라요. 그래서 지금 거의 조업을 포기하는 상태까지 와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가마우지 포획이 가능해졌지만, 포획량은 천차만별입니다.

지난해 5백여 마리를 포획한 양구군과 달리 원주시가 잡은 건 5마리.

원주시는 섬강 수심이 얕아 포획단이 배를 타고 이동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어민들이 그물 대신 총을 잡았습니다.

섬강어업계 어민 5명이 수렵 면허증을 발급 받고 직접 포획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함귀문 섬강어업계 사무장
"지자체에서 지금 안 도와주니까. 우리라도. 우리는 지금 시급하잖아요. 생계도 있고 생태계도 있고 저희 터전과 밭인데.."

가마우지 포획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합니다.

지자체 포획단이 가마우지 한 마리를 잡으면 나오는 보상금은 2만 원에 불과하고,

배를 타고 쫓아가는 포획이 쉽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지헌 원주시의원
"포획단을 구성할 때 기본적으로 원주시 규칙 안에 가마우지 어느 정도 포획해야 된다 명시했으면 좋겠어요. 인센티브 주는 것은 지자체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보상비를.."

원주시는 도와 함께 실태조사를 벌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송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락춘>
송승원 기자 ss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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