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1방송은 광복절에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했습니다.

40년을 독립 운동에 헌신했지만, 윤희순 의사의 서훈 등급은 가장 낮은 '5등급'인데요.

춘천시가 서훈 승격을 추진합니다.
모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춘천에서 의병단을 결성하고 의병가를 지어 여성들의 항일 정신을 고취한 독립 운동가입니다.

공로를 인정받은 윤희순 의사는 지난 1990년 독립 유공 포상자로 지정됐습니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습니다.

애국장은 건국훈장 등급 중 가장 낮은 5등급입니다.

◀ S /U ▶
"올해 윤희순 의사 서거 90주년을 맞아 윤희순 의사의 공적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희순 의사의 훈격이 저평가됐다는 이유입니다.

윤 의사가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계속했지만, 당시 심사시 이런 해외 구국활동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조국 독립에 헌신했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평가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심옥주 /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
"여성 독립운동가 분들이 재조명되는데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후손만이 서훈 신청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관련 있는 사람들이 신청을 다 할 수가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춘천시는 윤희순 의사의 서훈 승격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윤 의사의 연구는 주로 민간단체나 학계에서 해왔는데,

직접 업적 재평가를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춘천학연구소와 의암류인석기념관 등을 통해 새로운 업적과 자료도 발굴합니다.

현재 상훈법상 동일 공적에 대해선 서훈 중복 수여가 불가합니다.

[인터뷰] 육동한 / 춘천시장
"당초 서훈을 받을 때에 비해서 그동안 이분들의 업적이나 사료들이 많이 정리되고 이분들에 대한 평가가 국민적 수준에서도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상훈법 개정 등 제반 절차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춘천시는 서훈 변경 관련 규정이 담긴 상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윤희순 의사의 서훈 승격에 본격 나섭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하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