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어제 밤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불길은 잡았지만, 한때 강풍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져 나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건물 전체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눈 앞을 가리고, 소방 대원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습니다.

인근 야산에서도 불길이 정상을 따라 빠른 속도로 치솟아 오릅니다.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의 한 펜션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젯 저녁 7시 25분 쯤.


"이 펜션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인근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5m가 넘는 강풍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2층 펜션 건물과 산림 1ha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불이 번지면서, 한 때 마을 주민 4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바람이 많이 불고 있지 않습니까. 바람이 불어서 뒷산과 인접해 있다보니까 산불로 쉽게 현소 확대가 된 경우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펜션 주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은 화재도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