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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박진형
속초 제한 급수.."못살겠다" R
2015-06-19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
[앵커]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속초에서는 밤사이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제한 급수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상인들이 저녁 장사를 포기하는가 하면, 시민들도 이래저래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브릿지▶
"속초시가 극심한 가뭄에 단수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상가는 물론, 가정집들도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현장 상황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속초시 교동의 한 번화가.
거리가 북적여야 할 저녁 시간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아예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상가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브릿지▶
"단수 소식에도, 장사를 이어가려는 상가들은 이처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물을 확보하느라 분주한데요. 유례없는 가뭄에 웃지 못할 진풍경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장사 준비하실 시간인데 물까지 준비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장사하는 사람들은 물이 가장 중요한 데 밤 10시부터 단수가 된다 그래서 지금 화장실이고 주방이고 물이 부족한 상태에요"
주변 생활용품점의 경우, 이미 물 보관 양동이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지금 (물 양동이가) 나가는 게 크기별로 한 50개씩 이상 나갔어요. 합치면 2백개 가까이 되죠. (미리 물 좀 모아두시느라?) 그렇죠. 지난주 토요일부터 계속 나갔어요"
단수가 예고된 밤 10시.
수도관에 고여 있던 물까지 모두 소진되자, 결국 물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브릿지▶
"한 주점의 주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단수가 시작되면서 수도꼭지를 열어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미리 모아둔 물을 직접 떠서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가정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씻는 것부터 먹는 것까지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와도 제대로 씻지 못하고 간식도 못해주고 샤워도 그렇고요. 빨리 단수가 풀어졌으면 좋겠네요"
도내 전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왜 유독 속초시만 제한 급수에 들어간 걸까?
◀브릿지▶
"저는 지금 속초시 수돗물 공급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취수원인 쌍천에 나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싹 말라 물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천 바닥은 물론, 지하수도 고갈된 상태로, 취수원 역할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겁니다.
◀I N T▶
"기상이 더 악화되면 제한급수 시간을 확대해서 운영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속초시는 최근 10년간 가뭄으로 인해 모두 3차례에 걸쳐 제한 급수를 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도 없는 상황입니다.
◀맺은말▶
"취수원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인근 고성과 양양 등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법이 급수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산과 지역성을 탓하기 전에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속초시의 움직임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속초에서는 밤사이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제한 급수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상인들이 저녁 장사를 포기하는가 하면, 시민들도 이래저래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브릿지▶
"속초시가 극심한 가뭄에 단수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상가는 물론, 가정집들도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현장 상황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속초시 교동의 한 번화가.
거리가 북적여야 할 저녁 시간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아예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상가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브릿지▶
"단수 소식에도, 장사를 이어가려는 상가들은 이처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물을 확보하느라 분주한데요. 유례없는 가뭄에 웃지 못할 진풍경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장사 준비하실 시간인데 물까지 준비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장사하는 사람들은 물이 가장 중요한 데 밤 10시부터 단수가 된다 그래서 지금 화장실이고 주방이고 물이 부족한 상태에요"
주변 생활용품점의 경우, 이미 물 보관 양동이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지금 (물 양동이가) 나가는 게 크기별로 한 50개씩 이상 나갔어요. 합치면 2백개 가까이 되죠. (미리 물 좀 모아두시느라?) 그렇죠. 지난주 토요일부터 계속 나갔어요"
단수가 예고된 밤 10시.
수도관에 고여 있던 물까지 모두 소진되자, 결국 물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브릿지▶
"한 주점의 주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단수가 시작되면서 수도꼭지를 열어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미리 모아둔 물을 직접 떠서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가정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씻는 것부터 먹는 것까지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와도 제대로 씻지 못하고 간식도 못해주고 샤워도 그렇고요. 빨리 단수가 풀어졌으면 좋겠네요"
도내 전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왜 유독 속초시만 제한 급수에 들어간 걸까?
◀브릿지▶
"저는 지금 속초시 수돗물 공급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취수원인 쌍천에 나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싹 말라 물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천 바닥은 물론, 지하수도 고갈된 상태로, 취수원 역할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겁니다.
◀I N T▶
"기상이 더 악화되면 제한급수 시간을 확대해서 운영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속초시는 최근 10년간 가뭄으로 인해 모두 3차례에 걸쳐 제한 급수를 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도 없는 상황입니다.
◀맺은말▶
"취수원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인근 고성과 양양 등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법이 급수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산과 지역성을 탓하기 전에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속초시의 움직임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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