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평일 오전 10시 10분
아나운서 박진형
(생경용) 폭우 피해 종합 R
[앵커]
이처럼, 영서지역의 폭우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300mm 물폭탄이 떨어진 춘천과 인근 지역은 쑥대밭이 됐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피해가 속속 집계돼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시간당 50mm, 하룻 밤새 300mm가 퍼부었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불었고, 집 채 만한 보트 선착장이 튜브 떠내려가듯 쓸려 나갑니다.

도심은 삽시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흙더미가 집을 덮쳤고, 골목길은 허리 춤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복원 공사중이던 약사천은 범람했고,

운교동 등 도심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몸을 피할 겨를도 없어 주민들은 스티로폼을 타고 탈출했습니다.

[인터뷰]
"(얼마만에 물이 찼어요?) 단 10분도 안된 것 같아. 얼마나 쏟아졌는지 몰라, 그런비 처음 봤어"

닷새 동안 춘천시 남산면에 438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22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피해는 아직 가늠조차 안됩니다.

홍천에선 산사태가 비닐하우스를 덮쳐, 90대 노인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춘천에서만 가옥 124채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앙고속도로를 비롯해 간선도로 15곳이 한때 통제됐고, 일부는 아직도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큽니다.

7개 시.군에서 농경지 23.4ha가 침수됐습니다.

복 더위를 앞두고 입식을 늘였던 양계 농가들은 집단 폐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닷새 연속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비상입니다.

[인터뷰]
"나무하고 같이 껍데기가 뭉개져서 쏟아져 내려와요. 토석류. 저 위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면 다 벗겨지는데 그거는 당할 재간이 없어요."

영서 중북부엔 내일까지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강원도재난 안전 대책본부는 비상 체제에 돌입하고 피해 조사에 나서는 한편, 인명 피해가 걱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