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병원 등 대형 건축물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방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원주소방서가 대형 요양시설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첨단 구조 지도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소방 지휘차량에 있는 컴퓨터를 켜자, 대형 모니터에 건물 내부의 지도가 나타납니다.

3D로 제작돼, 요양시설의 내부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병실별 환자 수와 위험도를 분석한 수치도 나와 있어, 구조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원주소방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119 레스큐 맵'입니다.

현재까지 4층 이상 요양병원 2곳의 지도를 제작해, 소방서 상황실과 현장 지휘차량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은 요양병원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인명 대피 및 효율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요양병원 3D 레스큐 맵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원주시도 소방 안전 강화에 나섰습니다.

필로티 구조 건축물의 1층 천정부와 외벽, 3층 이상 건축물 외벽에는 불에 타지 않는 단열재를 사용하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입니다.

도로가 좁은 곳은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골목길 모퉁이에는 주정차를 금지하는 등 31개 구간 8.5km에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생활 속에서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전화로 신고해 주시거나, 시청 홈페이지나 안전신문고 어플에 사진과 함께 신고해 주시면, 신속한 조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주시와 원주소방서는 다중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소방도로 불법 주정차와 비상구 미확보, 무단 증축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