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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아나운서 이가연
삼척 원덕지역 '공동화 심각' R
[앵커]
대규모 발전단지와 가스기지 건설로 활기가 넘치던 삼척 원덕지역 상경기가 최근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추가 발전소 건설 계획도 불투명해져, 공동화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서표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바닷가 작은 마을이었던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가 확 변했습니다.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시설과 한국가스공사의 LNG생산기지 건설이 지역을 바꿔놓은 겁니다.

그런데,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민들이 생계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에 달하던 건설 근로자들이 밀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숙박업이나 식당 등 상업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가장 큰 타격이 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헤쳐 나가지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호산리 일대의 4~5층짜리 원룸은 이미 대부분 텅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20개에 불과하던 음식점은 하나 둘 늘어 지금은 50여 개에 달하지만, 매출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점심시간에도 거리는 한산하고, 음식점에는 빈 테이블이 수두룩합니다.

◀브릿지▶
"인근에 추진중이던 발전소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역상권이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남부발전은 3조 8천억원 규모의 천MW급 발전설비 1.2호기를 내년 상반기에 준공하고, 2조원 규모의 3.4호기도 착공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3.4호기 사업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건설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전체적인 정책방향이 저탄소, 기후변화에 대응한 석탄화력 발전소에 대한 제약을 많이 받고 있어요. 기반시설이 다 돼 있는 부지이기 때문에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계속 트라이를 할 것이고.."

2년마다 수립되는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3.4호기 사업이 언제 반영될 지 알 수 없어 주민들의 고통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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