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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아나운서 이가연
동해안, 고물 인공어초 R=뉴라용
[앵커]
강원도는 매년 수 십억 원을 들여, 동해안에 물고기가 잘 번식할 수 있게 돕는 구조물인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후 관리를 못해 제대로 역할도 못하고 바닷속은 고물 인공 어초 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철제 구조물에 자라다 만 바다 생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식물이 붙어 자라야할 철망은 곳곳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떨어진 구조물은 폐그물과 뒤엉켜 모래 바닥에 나뒹굴어 전쟁 폐허를 연상케 합니다.

강릉 사진진 앞바다에 설치된 높이 10m 이상의 대형 인공 어초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풀이 자라고 몰고기가 노닐어야 정상이지만 물살에 망가진 채 관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닷속에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졌음 좋겠는데 흉물스러운 구조물들만 있으니까 보기에도 안좋고 생물들이 전혀 살지를 않으니까요."

강원도는 46년 전부터 바다 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동해 바다 곳곳에 인공어초를 넣고 있습니다.

사각형 소형 어초로 시작된 것이 점점 모양과 크기가 다양해졌고, 지금은 모두 12만여 개의 구조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해마다 끊임없이 수 십억을 들여 새 인공어초를 바다 속에 넣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대한 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공 어초 사업비는 올 한해만 37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태 조사와 보강에 쓰는 예산은 10분의 1, 3억여 원에 불과합니다.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한국수산자원 관리공단에서 효과 조사를 하긴 하는데 숫자가 많아 전수 조사는 엄두도 못내고, 몇 군데서 해초 종류와 어종만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개인이 어초를)개발했다 그러면 특허를 내서 심의위원회에서 이게 좋겠다고 심의를 합니다. 그럼 우리가 예산을 투자해서 시설을 하는데 그러다보니까 이게 잘 안될 수도 있고 잘 될 수도 있는거죠."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올해에도 고성과 동해 등 4개 시군에 인공어초 413개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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