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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아나운서 이가연
(뉴라)추락 사고 '무방비' R
[앵커]
인제의 한 군도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낙석이 자주 떨어지는 데다 가드레일 같은 안전장치 조차 없었습니다.
차정윤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제~양구간 46번 국도와 연결되는 농촌도로.

승용차 두 대가 겨우 교행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습니다.

급커브길에 한쪽은 소양호 낭떠러지이고, 다른쪽은 깎아지른 듯한 산 절개지가 이어집니다.

해빙기를 맞아 산에서 돌과 흙더미가 계속 흘러내리지만, 낙석 방지망은 커녕 사고 주의 표지판 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차량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가드레일도 뚝 끊겨져 있습니다.

어제(지난 8일) 오후 이 곳에서 70살 성모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도로 옆 호수로 추락했습니다.



"커브길 돌아 넘어서 차가 갑자기 저수지쪽으로 가는겁니다.1,2초만 늦었어도 차가 떨어졌는지 보지도 못할 정도로.."

운전자 성씨는 수색 작업 3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브릿지▶
아반떼 차량은 떨어지는 낙석을 피하려다 40m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물속에서 또 다른 추락 차량과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실종 신고된 71살 장모씨로 확인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수차례 가드레일 설치 등 추락 사고 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여기도 가드레일이 없다보니깐 현재로서는 가드레일이 없었기 때문에 일이 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가 항시 비가오나 눈이오나 여기가 위험하다는 사실은 동네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던 거고"

인제군은 뒤늦게 사고 구간에 대한 가드레일과 낙석방지망 등 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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