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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오색 로프웨이 또 '무산' R
[앵커]
설악권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오색 로프웨이 설치 사업이 결국 또 무산됐습니다.

지난해 6월 한차례 부결된 이후 계획안을 수정해 다시 신청했지만, 답변은 지난번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홍성욱기잡니다.

[리포터]
환경단체와 국립공원위원회의 환경훼손 우려를 잠재우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삭도 시범 사업 검토기준에 부합되지 않아 부결한다."

늘어나는 탐방객으로 환경 훼손은 막을 수 없다는 게 부결 이유였습니다.

또, 오색 로프웨이를 승인할 경우 향후 지리산 등 다른 지역의 로프웨이 설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지난해 부결된 이후 환경부의 요구대로 상부 정류장과 주봉인 대청봉의 거리를 1km 떨어뜨리고, 상부 등산로를 폐쇄하는 등 계획안을 수정했지만, 똑같은 답변만 돌아 왔습니다 .

[인터뷰]
"추후에 시범사업 검토기준에 부합되는 노선을 선정해서 다시 제출하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다시 심의하겠다고 최종 결론을.."

십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염원해온 지역민들은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자연공원법이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될 전망이어서 재도전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군민들이 원하면 지구끝까지라도 다시 할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받아 들이시나요?)
"불만 많습니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국립공원 위원회의 기준에 맞춰 재신청 하는 방안을 주민들과 상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더 이상 못믿겠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로프웨이 부결로 인한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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