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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아나운서 이가연
동서고속철 예산반영..'시간끌기' 전략? R
[앵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원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줄어든 데다 항목도 불분명해, 지역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의 시간끌기용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강원도가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온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예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와 기획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기재부가 동서고속철 예산 20억원을 '사업 재기획' 명목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정부 예산안 심의에서 번번이 누락됐던 동서고속철 예산을 기재부가 자체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업을 재기획한다, 그거는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 그러니까 그거는 관련 예산을 반영할 수 있다"

기재부는 대통령 보고를 거쳐 이달 중순쯤 정부 예산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예산 반영이 사업 조기 추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초 도는 기본설계비 명목으로 백억원을 신청했지만, 예산이 5분1로 줄었습니다.

게다가 예산 항목이 '사업 재기획'이란 점에서 사업추진의 연속성이 떨어져, 다시 원점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렵니다.

[인터뷰]
"김한수 / 예산담당관"

결국 정부 입장에선 '사업 재기획' 동안 시간을 벌 수 있게 됐고, 사업 추진을 한다는 명분도 확보한 셈이 됐습니다.

안심할 수 없게 된 강원도는 현재 진행중인 '동서고속화철도 대안노선 용역' 결과가 사업추진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타당성 확보에 총력을 쏟을 방침입니다.
G1 뉴스 이종웁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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