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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아나운서 이가연
미시령관통도로, 구간단속 부활 '논란' R (뉴라)
[앵커]
지난 2006년 개통한 미시령 관통도로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40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이달부터 구간 과속단속을 부활시키기로 했는데, 단속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홍성욱기잡니다.

[리포터]
경사가 급한 내리막 길과 짧은 커브길 때문에 잊을만 하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미시령 관통도로.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은 터널을 나와 톨게이트까지 이르는 2.9km 구간의 평균 시속을 60km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 업▶
"하지만 이 구간단속 장비가 설치된 지 벌써 2달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서철 차량 증가에 따른 서행으로 관광지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는 지역의 반발이 단속을 막는 가장 큰 이윱니다.

실제로, 일부 운전자들은 구간 단속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갑자기 (시속)80km에서 (시속)60km로 줄이니까 기어와야 하고 어떻게 운전이 안된다. 조금 속도를 높여주시면 좋을 것 같다."

반면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구간단속을 반기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경사도가 심해서 위험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구간단속 시행되면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어서 좋을것 같아요."

미시령 관통도로의 구간 단속은 지난 2009년에도 실시됐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시행 8개월만에 폐지됐습니다.

이번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뻔한데, 경찰은 당장 눈 앞에 다가온 피서철만 피해보자는 식입니다.



"피서철 끝나고 8월 초 이후에..모닝터링 하고 있다가(실시할 예정이다.) (피서철에)모처럼 처음 왔다가 단속되면..(안좋으니까.)

경찰이 구간단속 시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사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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