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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강원> 영월 장릉에서 단종을 다시 만나다


왕과사는 남자영화 흥행 더불어 방문객 늘어

단종 왕릉의 독특한 배경에 눈길

산책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도 주목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비운의 왕 단종을 향한 시선이 다시금 강원도 영월로 향하고 있다. 스크린 속 서사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면, 영월읍에 위치한 장릉(단종로 190)은 그 슬픈 역사가 실제 깃들어 있는 현장이다.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묘소인 장릉은 다른 왕릉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지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단종. 그의 시신은 강물에 버려졌으나, 충신 엄흥도가 목숨을 걸고 시신을 거두어 지금의 자리에 몰래 모셨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장릉에는 독특한 시설들이 있다.

 먼저 충신단이다.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일반적인 왕릉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단종역사관은 묘역 내 위치하여 단종의 탄생부터 유배, 그리고 사후 복권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단순한 무덤을 넘어, 군신 간의 의리와 절개가 깃든 '충절의 성지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장릉은 역사 산책과 쉼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장릉을 방문한다면 묘역만 둘러보고 떠나기엔 아쉬울 정도로 주변에는 역사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물무리골 생태학습장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장릉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단종의 적막했던 유배 생활을 반추해 보기에 좋다.

 장릉 내에 위치한 전통찻집 '세심다원'은 이름 그대로 마음을 씻어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함께 장릉 앞에 먹거리촌이 있다. 정문 앞에는 영월의 정취를 담은 로컬 식당들이 모여 있어, 허기를 채우며 답사를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영화가 허구의 장치로 감동을 준다면, 영월 장릉은 500년 넘게 이어져 온 '진실된 슬픔과 충성'의 기록이다. "왕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 영월을 찾아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자료 도움: 영월군, 강원관광재단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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