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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강원> 철원의 자연과 역사가 한눈에..소이산 모노레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1.8km 궤도 여정

한눈에 펼쳐지는 철원평야 장관

철원역사문화공원 1930년대 재현

 

분단의 아픔과 태고의 자연이 공존하는 철원. 이곳에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명소가 생겼다. 바로 '소이산 모노레일'이다.

근대문화거리에서 출발해 해발 362m의 소이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이 1.8규모의 탐방용 모노레일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철원의 광활한 자연과 가슴 아픈 역사를 동시에 마주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모노레일의 탑승장소는 과거 번성했던 1930년대 철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철원역사문화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탑승장 건물 역시 과거 경원선의 중심이자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옛 철원역의 모습을 띠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건너편에는 국가등록유산이자 6·25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철원 노동당사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탑승 전후로 근대 역사의 현장을 목도할 수 있다.


8인승 레일카에 탑승해 궤도를 타고 오르다 보면, 빽빽한 숲길 사이로 철원의 청정 자연이 서서히 펼쳐진다. 10~15분간 느릿한 속도로 숲의 향기를 즐기며 산을 오르는 동안 통유리창 너머로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상부 승강장에 하차한 뒤 약 200m 길이의 무장애 데크길을 조금만 더 걸어 올라가면 마침내 소이산 전망대에 다다른다.

 

소이산 정상 전망대는 이 모노레일 여정의 백미다.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높은 산이 없어,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아득히 펼쳐진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가을이면 끝없이 펼쳐진 황금들녘이 장관을 이룬다.

풍경의 아름다움 이면에는 묵직한 역사가 담겨 있다.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를 비롯해 김일성고지(고암산), 평강고원, 궁예도성터, 월정역, 저격능선 등 교과서에서나 접하던 역사적 장소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있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순수한 대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평화'라는 단어의 무게가 새삼 가슴 깊이 와닿는다.

 

탑승객이 많아 방문 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사전 예매하는 것이 좋다.

 

소이산 모노레일은 단순히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접경지 근현대사와 경이로운 자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원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자료 도움: 철원군, 강원관광재단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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