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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경쟁력> ③ 심리적 거리 줄이려면


주말 철도 만성적인 좌석 부족..운행 증편해야

철도역에서 대중교통 개선 시급

강원도의 현대적 이미지 홍보도 필요

 

강원도의 심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도로 부분의 개선이 시급하다.

영서지역은 수도권에서 1시간대, 영동지역도 대부분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고속도로 확충에도 접근가능 영역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나 성수기 집중 통행량을 위한 기존 도로의 확장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대중 교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강원도 방문객들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철도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강원권을 오가는 주요 노선인 경춘선과 강릉선, 동해선은 주말과 성수기에 수요가 급증하지만, 실제 운행 횟수는 평일과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주말 이용객들은 만성적인 좌석 부족과 혼잡을 겪고 있다.

철도 증편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서울 청량리~상봉 구간의 철도 용량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추가 운행을 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차량 부족 문제도 겹친다. 특히 KTX-이음과 같은 고속열차 차량이 한정돼 있어 수요에 맞춘 적기 증편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열차 증편 계획이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증편 요구와 더불어 시설 확충, 차량 확보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원권 철도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불편은 역에서 목적지까지의 마지막 이동문제다. 철도를 이용하는 방문객은 도착 이후 대중교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역사와 주요 관광지·도심 간 이동 편의성이 떨어지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강원도의 버스 이용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이는 교통 서비스 공급 자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지 않으니 공급 여건도 취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철도역사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열차 출·도착 시간에 맞춰 노선버스를 조정하거나 증편하는 방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원활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원도가 교통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원연구원은 그동안 강원도가 자연환경 중심의 홍보에 치중하면서 오히려 심리적 거리감을 키우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은 장점이지만, “멀리 가야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접근성의 한계가 부각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노후·낙후 지역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바꾸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강원도의 매력적인 요소(Attraction)를 꾸준히 노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의 문화, 트렌드, 생활 인프라 등 현대적인 강원도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과정이 병행돼야 방문객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장진영))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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