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가 추구하는 산림이용의 미래상은 알프스형 융복합적 이용이다.
‘한국형 알프스’라 불릴 만한 복합산림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원도의 광활한 산림을 유럽의 알프스 산악지대처럼 교육과 숙박, 문화, 치유가 어우러진 전방위적인 산림 활용 지역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알프스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산촌 마을과 스키리조트, 하이킹 코스, 치유온천, 문화축제 등이 결합된 세계적 관광지로, 지역주민의 삶과 경제활동이 자연과 밀착돼 있다.
그동안 강원도 산림에 대한 다양한 계획과 보고서를 분석하면, 강원도가 지향하는 산림이용의 구상은 ‘알프스’와 같은 산림이용이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알프스형 산림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체화하여 표현하면, 숲 그 자체가 학교이자 연구소가 되고, 병원이자 치유센터가 되며, 공연장과 미술관이 되고, 모험 레포츠의 무대가 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인터뷰>
정윤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기존의 산림 휴양이나 단순 임업을 넘어서서 숲이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거대한 생태 문화 공간이 되는 것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이제 숲속에는 산림 교육 센터라든지 청소년 캠핑장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교육의 목적으로 쓰이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또 옆에는 친환경 목조 주택으로 지은 산촌 민박촌이 있다든지, 산림 전문 치유센터가 같이 연계해서 자리를 잡아서 휴양이나 치유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지 공간을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런 시설들이 산속의 어떤 개발 밀도나 이런 것들이 제약이 많다 보니까 개별적으로 단일 시설들이 들어가서 오히려 파편화돼서 복합적인 기능을 못 하고 있는데요. ‘알프스형 산림’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산림에서 기대하는 이런 다양한 시설들을 연계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고 더 많이 활용 가치가 높아지는 살림 공간을 조성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창한 숲 속에 생태환경을 배우는 산림교육센터와 국제청소년 숲속 캠프장을 조성하고, 인근에는 친환경 목조로 지은 에코리조트와 산촌민박촌이 들어선 공간이다.
편백숲 속에 전문 산림치유센터와 웰니스 스파, 한편으로는 의료연계형 요양시설을 구축하여 숲에서 휴양과 의료서비스를 함께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또 산악음악당이나 야외극장을 만들어 계절별로 숲속 음악회와 예술제를 열고, 산림을 테마로 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들어선 공간이고, 산 정상과 능선을 활용한 스키장, 패러글라이딩장, MTB 산악자전거 코스 등 레포츠 인프라로 사계절 이용이 활발한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산림의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소수력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자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공간이도 하다.

강원도가 구상하는 산림은 위의 시설과 프로그램이 하나의 광역 산림지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방문객은 숲에서 배우고 놀고 치유받고 머무르는 종합적인 경험을 하는 공간이다.
지역주민들은 전통 산촌생활을 기반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다양한 관련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며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공간이 강원도가 꿈꾸는 한국형 알프스, 복합산림공간의 모습이다.
(자료도움: 강원연구원(정윤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