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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획: 기후변화와 강원의 사과재배> ③ “강원 사과농업 경쟁력 있다”

 강원 사과의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강원도 사과의 kg당 도매시장 가격은 2010년대 후반까지 2천원대(’19년 2,141원kg)에 머물러 있었지만, 2020년 들어 3,981원까지 상승했습니다.


 2023년에는 5,538원으로 최근 5년간(’19~’23) 3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강원 사과가 품질에서 우수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내 지역별 사과 품목의 품질 비교 시 강원도가 타 지역에 비해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강원의 유리한 기상요건으로, 기온은 꽃 수정 후 열매 맺으면서 속을 채울 때 양분이 과일로 가는 작용에 영향을 미쳐 사과의 품질을 결정하는데, 같은 품종이라도 강원도가 더 적합한 기온조건(서늘·큰 일교차)을 갖추고 있어 사과가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와 관련 강원연구원 최익창 연구위원은 “사과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수정을 맺었거나 그때 양분을 채우는 과정에서 적정한 온도와 함께 약간의 일교차가 있어야 과일이 단단하게 맺어지는데 바로 그 부분이 강원도가 지금 현재 가장 적정한 온도가 됐다는 것이고요, 경상북도는 이미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같은 품종이라도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거죠. 그런 차이가 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지역별 사과 가격(’23년 기준)은 정선군이 6,598원/kg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국과 경북보다도 각각 1.8배, 1.6배 높게 거래됐습니다.


 강원 사과의 서울가락시장 출하물량이 가장 많은 양구군의 경우, 약 6천 원대 가격 수준으로 전국 대비 1.6배, 경북 대비 1.4배 높게 형성됐습니다.


 강원도 사과 10a 당 소득은 2023년 515만 원으로 2018년(238만 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실제 소득률은 동기간(47.5%→59.2%) 12%p 가까이 확대됐습니다. 


 수확량은 2018년 1,778kg에서 2023년 2,174kg으로 1.22배 증가했고, 반면에 경북은 동기간(2,850kg→2,273kg) 0.8배 감소했습니다.


 총수입의 경우, 가격 상승과 수확량 증가에 힘입어 2018년 500만 원에서 2023년 869만 원으로 1.74배 증가했는데, 동기간 경북(1.5배) 대비 더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평년 기준 강원도 사과 총수입은 613만 원/10a로 경북(723.1만 원) 대비 110만 원 낮았으나, 경영비 (311.9만 원, 374.4만 원)가 63만 원 더 적게 소요되면서 두 지역의 소득(321만 원, 340만 원) 격차는 19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실제 소득률로 보면, 사과 총수입에서 실제 농가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강원도가 52.3%로 경상북도 47.0%보다 5.3%p 높았습니다. 


 강원도 내 사과 작목의 특화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집중도)을 측정하기 위해 특화(입지)계수를 분석한 결과, 2000년 이후 현재까지 특화계수는 모두 1미만이지만, 2005년 최저 0.08에서 2023년 최고 0.75를 기록하며 무려 9배 증가했습니다.


 성장 가능성으로서는, 강원도 내 사과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위치해 미래 강원도 주요 작목 중 증가율이 가장 큰 성장 가능 작목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지표 1을 기준, 1보다 크면 지역 내 해당 작목의 특화 정도가 높고, 1보다 작으면 전국에 비해 적게 분포해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3년 강원도 시군별 사과 작목 특화계수는 양구군(3.58)이 사과 최대 주산지 경북(3.68) 수준까지 확대되었고, 정선군(1.89)과 영월군(1.25) 등 기준값 1을 넘어서며 사과 작목이 지역특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홍천·화천은 2000년 0.04, 0.02 수준에 불과하였으나, 이후 큰 폭의 증가세로 2023년 0.91, 0.88까지 확대됐습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최익창.신지훈))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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