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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후변화, 강원농업의 기회> ④ 기후변화 대응 방향은?

논은 연평균 기온 상승이 쌀 수확량 증가로 이어져 농지 가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온 상승으로 벼농사가 가능한 기간이 증가했고, 생육기간 동안 등숙기(곡실 여무는 시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강원도 논벼 수확량은 2000년대 평균 468kg/10a에서 2010년대 504kg/10a으로 7.7% 증가했으며, 2020년대에도 비슷한 수준(504kg/10a)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논벼 순수익은 2000년대 평균 427.7만 원/10a에서 2010년대 290만 원/10a 수준까지 감소했는데, 2020년대 들어 374만 원/10a로 증가했으나 2000년대 대비 12.6% 축소됐습니다.


밭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기존 재배 작물(배추 등)이 타격을 받아 생산과 소득이 줄어 농지 가치가 하락했지만, 과수(사과 등) 재배지 북상으로 새로운 작물의 생산과 소득이 늘어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입니다. 


강원도 사과의 소득률(총수입/소득)은 약 59.2%로 대체로 고랭지 노지채소(감자 38.8%, 무 46.6%, 배추 44.4%, 양배추 42.7% 등)보다 높고, 시설채소(오이 52.8%, 파프리카 36.7% 등) 및 특용작물(땅콩 52.0%, 인삼 43.2% 등)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농지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논과 같이 최근 이상기상 발생(최저기온, 일최대강수량 음(-)의 효과) 빈도의 증가는 냉해 피해와 병해충 발생이 증가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등 농지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강원연구원은 농촌활력촉진지구와 연계해 다양한 민간투자 사업추진을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체류(방문)인구 유입 확대 등을 통한 농촌개발사업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농업의 생산을 연계한 식품·가공·유통뿐만 아니라 교육·체험·숙박까지 아우르는 농촌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통해 농지의 새로운 가치 창출도 필요합니다.

 

현재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사과 등 과일은 미래 강원도 고랭지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맞춰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해 농지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강원도 신소득작물 발굴과 함께 작물 생산성·품질 저하 문제를 극복하고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품종 육성·개발·보급, 재해 예방·절감 기술 개발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R&D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사업과 연계해 강원도 5대 사과 산지 중심으로 미래형 스마트 과원과 신규 과수농가 육성·확보, 거점 APC 건립, 과수연구소 설립 등의 투자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ONE) 

*기상청 기상자료개발포털 

*박현수·장동호(2018), 「다중시기 위성영상을 이용한 쌀보리 재배지 분류 및 생산량과 기후자료 간 관계분석」, 한국지리학회 7(2) 129-139; 박현수· 장동호(2018), 「다중시기 위성영상을 이용한 쌀보리 재배지 분류 및 생산량과 기후자료 간 관계분석」, 한국지리학회 7(2) 129-139  

*통계청 KOSIS 국가통계포털

*박재형(2024), ‘강원특별자치도 6월부터 달라지는 것 2: 농촌활력촉진지구, 정책톡톡 2024-24, 강원연구원

*농림축산식품부(2024), ‘기후변화에 대응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


(자료도움: 강원연구원 정책톡톡(최익창))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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