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소상공인 고령층..디지털 전환 더뎌
디지털 활용 비율 15.4%
강원형 디지털 전환 정책 서둘러야
강원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실태가 매우 심각하게 저조한 수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활용 비율은 15.4%에 그치고 있으며, 제조업 소상공인의 스마트공장 도입률도 8.7%로 실제 디지털 전환율이 매우 저조하다. 이러한 현상은 강원도의 높은 고령층 소상공인 비중과 영세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 소상공인 사업주의 상당수(50대 이상이 다수)가 고령층에 속하여, 디지털 기기나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 수준이 낮은 것이 디지털 기술 도입이 늦어지는 가장 큰 걸림돌로 분석된다. 또한, 디지털 전환 관련 인식 수준은 100점 만점에 40점대 초반에 머물러 있어, 기술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1인 사업장이거나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어, 디지털 전환을 전담할 전문 인력이 없고, 학습에 투자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적 부담과 투자 여력 부족 역시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다. 디지털 장비나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초기 비용이 부담되며 , 영업이익이 낮고 부채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아 신기술 도입을 위한 가용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기술의 효율성을 낮게 평가하거나, 본인의 업종에 어떻게 적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을지 이해하지 못하는 등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한 인식 부족도 문제다. 특히 생활밀착형 업종은 고객과의 대면 서비스 비중이 높아, 디지털화가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하며 , 단기적인 매출 상승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술 도입 자체를 중단하는 경향도 보인다.
<인터뷰>
백영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강원도 소상공인의 50%이상이 60대 이상으로 디지털기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으며, 영세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을 비용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정부는 소상공인 365포털 운영,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 스마트 상점 지원, AI 바우처 사업 등 소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시행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고 ,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소상공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으며 , 고가 장비의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사업이 '수요자 중심'보다는 '공급자 중심'으로 진행되는 한계점이 있으며 , 정책사업의 규모가 작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전국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비율과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 강원도의 디지털 기술 도입 수준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강원연구원은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 선진국이 지역 환경과 업종 특성에 맞춘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음을 주목하며 , 강원도 역시 지역 특성에 맞춰 이동형과 협동형 디지털 전환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의 수익을 개선시키는 지원 방법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백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