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시대, 주목받는 '강원형 로컬100+'
"고성장형·안정성장형·틈새형·위험평준화형"
지속가능한 문화경제 생태계 구축 전략 마련해야
로컬100+가 지역소멸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역성장 모델로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연구원은 '강원형 로컬100+' 추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SNS 빅데이터와 네비게이션 검색, 관광 트렌드 등을 다층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역의 로컬자원을 ▲고성장형 ▲안정성장형 ▲틈새형 ▲위험평준화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VRIO(가치성·희소성·모방난이도·조직화) 분석을 적용해 각 지역의 경쟁력 수준을 도출했다.
이 분석에서 고성장형 지역으로는 양양, 동해, 고성, 평창, 정선, 강릉 등이 선정됐다.
양양의 서피비치, 동해의 무릉별유천지, 평창의 계촌클래식축제, 고성의 DMZ평화길, 정선의 아리랑제, 강릉의 커피축제 등은 높은 관광 파급력과 콘텐츠 확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화가 가능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
이들 지역에 대해 MZ세대 친화형 콘텐츠 개발, 야간경제 확장,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이 제안됐다.
안정성장형 지역은 양구의 박수근미술관, 인제 자작나무숲, 원주한지축제, 강릉단오제 등으로 분류됐다.
이들 지역은 이미 일정한 문화 기반과 관광객 유입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시민참여형 운영체계 강화와 문화예술 기반의 지속가능성 확대가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틈새형(Niche) 지역은 창의성과 청년 참여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이다.
춘천의 감자빵, 속초 아바이마을, 태백산천제, 삼척환선굴 등이 이에 해당하며, 청년창작·디자인·체험형 브랜드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창적인 로컬브랜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위험평준화형 지역은 자원의 매력이 약화되고, 방문객의 흥미가 정체된 곳으로, 콘텐츠 리뉴얼과 디지털체험 요소 도입, 민관협력 거버넌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분석됐다.
강원연구원의 보고서는 이러한 유형별 전략을 통해 “단기적 관광객 유입보다 장기적 산업구조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지역의 콘텐츠를 산업화하고, 지역민이 직접 운영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문화경제 생태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유영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기존의 로컬100 사업은 관광홍보에 그치는 사업으로 단기적 관광객 유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런 관광의 구조는 자칫 외부관광객의 지출이 지역외부로 유출되는 문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로컬콘텐츠의 산업화는 생산-소비-재투자-고용창출 등의 순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간의 '복지' 중심의 문화콘텐츠활용에서 '경제가치'중심으로, 이를테면 지속가능한 문화경제 시스템으로 강원도 산업구조를 전환시키는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이 분석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정책 실행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전략지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강원형 로컬100+'가 데이터 기반의 정책결정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별 자원과 산업의 연결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유영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