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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경쟁력> ③ "이차전지, 산업을 잇다"

강원도, 차세대 전지·수소·풍력 융합 산업 추진
"지역 광물로 전지 소재 생산 기반 구축"
"청정에너지 순환 구조로 산업 중심지 도약"


이차전지는 단지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가 아니다.

이제 그것은 에너지 산업과 신기술의 교차점이자, 지역 산업 구조를 바꾸는 혁신의 매개체다.

강원은 차세대 전지, 풍력, 수소, 그리고 스마트에너지 산업을 하나로 엮어 에너지 융합형 산업 생태계를 그려가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강원도를 광물 자원 제련부터 전고체·나트륨이온전지 소재 생산까지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출발점이자 기반 지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포항, 울산, 청주, 새만금 등 4곳이 중심인데,

강원은 이들 단지에 원료를 공급하고 재활용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지원지로서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인터뷰>

정대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현재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이 전북 새만금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지금 전구체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그 앞단에 강원도가 소재를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걸로 생태계를 연결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 다음에 전부 새만금에서의 분야가 전구체랑 리사이클로 돼 있는데, 이게 재제조랑 리사이클은 다른데 재제조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돼 있는 게 없거든요. 그 부분도 저희가 맡아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뒷단에서 생산 이후에 고장 난 거나 재사용 부분도 이제 강원도가 그 부분을 맡아서 전체 국가적 차원에서 이차 전지 전체 산업 생태계에서 양 끝 첫 단과 끝단 부분에서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월 상동광산의 텅스텐, 홍천·삼척의 흑연, 정선의 몰리브덴 등은 전고체전지와 나트륨이온전지에 필요한 WS·WO및 경질탄소(Hard Carbon) 생산에 적합하다.

이를 활용해 강원도는 제련시설을 확충하고, 소재기업을 유치해 자원소재응용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강원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잠재력이 크다.

영서와 영동 지역의 육상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ESS에 저장하고, 이를 삼척의 수전해(수소 생산) 단지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력배터리수소의 융합형 에너지 순환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

이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단순한 전력 저장 기술이 아닌, 수소·재생에너지와 결합된 통합 에너지 인프라로 발전시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강원이 가진 풍부한 자연자원, 넓은 국토, 낮은 인구밀도가 대규모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이상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전고체전지와 나트륨이온전지 기업을 조기 유치할 경우 도내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광의 불빛이 꺼진 지 수십 년이 됐지만, 이제 강원의 침체 원인 중 하나로 여겨졌던 땅속 자원이 새로운 에너지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정대현))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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