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숨겨진 강원>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사진: 
Roland Halbe)


공간 그 자체가 예술인 곳

 

 

강릉 시내에 있는 한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순백의 건축물이 있다. 강릉시 교동 7공원 내에 자리 잡은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은 자연의 품에 안긴 예술 공간으로, 건축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최근 강원도의 숨은 명소로 떠오르며, 문화와 건축, 자연이 어우러지는 숨은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미술관은 현대 건축의 거장 리차드 마이어와 그의 건축사무소 마이어 파트너스가 설계한 국내 유일의 시립미술관으로, 백색 구조와 풍부한 자연광을 활용한 설계가 특징이다. 마이어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며,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1983),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관(1985), LA 게티 센터(1997)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품들을 남긴 인물이다.




건축과 자연, 그리고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솔올미술관은 건축, 미술, 사람,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과 실내의 조명이 섬세하게 상호작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전시된 예술작품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조명 속에서 더욱 입체적인 감상을 가능케 한다.

건물 내부의 동선은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공간 안에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설치된 넓은 창은 외부의 자연 풍경을 끌어들여 마치 하나의 그림처럼 보이게 한다.

미술관 건물 밖은 쉼의 공간이 된다. 소나무와 참나무, 벚나무 등이 어우러진 숲과 산책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관람 후에는 여유로운 산책과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사진: Roland Halbe)


수준 높은 전시와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은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대형 기획전시를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폭넓은 예술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은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체험형 문화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미술 아카데미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19:30)에 열리며, 건축과 미술을 주제로 국내 유명 건축가를 초청해 진행된다. 9월까지 운영되며, 회차별 사전 신청(선착순 50)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야외공원에서 진행되는 미디어파사드 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올해는 82, 8, 9, 15, 16, 17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리며, 야외 공간과 디지털 아트를 결합한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느리게, 깊이 머무는 문화 여행지

관광객 중심의 활기찬 명소에서 한 걸음 벗어난 이곳은, 바쁜 도시 여행자들에게 한 템포 느린 문화적 여유를 선사한다. 강릉의 자연을 그대로 품은 채, 예술과 건축이 교감하는 공간으로서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술관을 찾는 이들은 단지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 공간을 거닐고, 자연을 바라보며, 예술과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소란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장소가 바로 이곳 솔올이다.



 

예술과 감성의 도시 강릉을 방문한다면 자연과 예술, 그리고 건축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특별한 미술관에서 잊지 못할 감성을 마주해보자.

 

* 관람 안내

-위치: 강원도 강릉시 솔올로 168 (교동 7공원 내)

-관람 시간: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 유료 전시 시 별도 요금 (문화가 있는 날관람료 50% 할인)

-홈페이지: www.gn.go.kr/mu/index.do



(자료 도움: 강릉시강원관광재단사진출처Roland Halbe, 강릉시 )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