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며 지역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지역은 도내 18개 시·군 중 16개 시·군이 인구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에 해당됩니다.
향후 추계인구는 강원지역 시·군 간 인구구조 및 고령화 정도의 차이가 심화될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원주와 춘천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나,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농촌 및 산간 지역의 인구 감소세는 뚜렷합니다.
모든 시군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증가하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고령화 속도가 빠릅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농촌 지역은 2030년에 고령인구 비율이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UN이 제시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지역소멸과 의료 서비스는 직·간접적으로 상호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므로 강원지역의 의료 서비스 제공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대응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강원지역은 산간 지역과 농촌 지역이 주를 이루며, 이로 인해 지역 간 의료자원의 분포와 의료시설 접근성의 격차가 큽니다.
소멸위험이 낮은 지역(강릉·동해·춘천·원주·속초)이 건강 상태, 의료 서비스 이용, 의료 접근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소멸위험지수와 지역 특성 요인이 지역 간 건강 격차와 의료 서비스 이용에 복합적 영향 미칩니다.
소멸위험 수준이 높아질수록 의료 서비스 이용 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예방가능사망률도 높아집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버퍼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태백산맥 인근 산간 지역과 북부 외곽 지역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시설은 원주·춘천·강릉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태백산맥 인근 산간 지역과 북부 농촌 지역은 의료시설 접근성이 낮습니다.
반면 1차 지역 보건의료기관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태백산맥 인근 산간 지역과 북부 지역에서도 일정 수준의 접근성이 확보됩니다.
강원지역 의료환경의 긍정적 요소(Strength, Opportunity)를 활용하고, 부정적 요소(Weakness, Threat)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점(Strength)은 정책적 지원과 1차 지역 보건의료기관의 존재, 기회(Opportunity)는 지역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입니다.
약점(Weakness)은 2차급 이상 의료기관의 부족 및 분포 불균형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의료 서비스의 부재, 위협(Threat)은 의료 서비스 격차 및 경제·의료 시스템 약화와 같은 외부적 요인입니다.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의료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골고루 분포된 1차 보건의료기관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취약지역에 거점 지역 보건의료기관(예: 보건의료원)을 설립하고 기존 기관의 운영을 지원하여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의료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내 의료인력의 정착을 유도하여 안정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장기근속 인센티브 제도 마련, 근무환경 개선, 도시와 농촌 간 의료인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역의료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강원지역 의료체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의료 모델 개발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지역사회 통합 돌봄 프로그램, 방문 진료 및 이동형 진료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지역 보건과 복지체계를 통합하여 지역사회와 주민 간 신뢰를 구축하고 의료 및 복지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