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의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과 성과,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입니다.

오늘은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아 온 춘천에,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 산업의 토대가 어떻게 마련됐는지 취재했습니다.
박명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각종 개발이 제한된 춘천시.

제조업 등 과거 지역발전의 근간이 됐던 산업은 춘천과 거리과 멀었습니다.

◀브릿지▶
"지역 산업 전반이 낙후될 위기였지만, 춘천시는 이 같은 지역의 한계를 30년 전 바이오라는 신산업으로 돌파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란 환경 규제를 역이용해, 환경을 해치지 않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친환경 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선 겁니다.

1995년 민선 1기 배계섭 시장이 당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중장기 바이오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정연호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장
"상수원 보호 지역이기 때문에 공해를 유발하는 사업은 적절치 않았고 BT(바이오 기술)을 중심으로 종합 계획을 한번 마련하자. 춘천 바이오 클러스터의 청사진을 저희들이 기획을 했고.."

개발이 불가능 한 청정도시 이미지를 오히려 생물, 바이오 산업 경쟁력으로 활용한 건데,

처음에는 뜬구름 같은 계획이었지만 차츰 현실화됐습니다.

1999년 미국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한 바이오 벤처 중심의 춘천 하이테크 벤처 타운을 시작으로,

지금의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으로 이어지는
'바이오 산업 도시'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이는 등 전국 우수사례로도 꼽혔습니다.

[인터뷰] 정연호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장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걸 사업화 할 수 있는 육성 체계를 중심으로 저희들이 인프라도 구축을 했고 또 바이오산업진흥원도 세워서 체계적으로 육성을 하였고 이런 육성 체계가 완성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생각합니다)"

제한과 규제를 신산업으로 돌파한 춘천시.

지난해에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지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바이오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