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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올봄 저온현상..농가 우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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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봄 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농가 피해가 우려됐었는데요,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특히 과수 농가의 피해가 큰데요,

절반 이상 열매가 급감한 곳도 많아 농가 시름이 깊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배 나무 가지마다 봉지에 덮인 배 열매들이 제법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농가는 한숨만 나옵니다.

맺힌 열매가 평년의 절반 이하 밖에 되지 않아서입니다.

지난 4월 10일쯤부터 배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그 시기에 저온 현상이 발생한 탓입니다.

당시 산간지역은 영하권으로까지 떨어지다보니, 나무가 버티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수확량이 감소하니까 소득도 좀 없을 거고요, 또 코로나로 인해 인력 문제도 있다 보니까 (이래저래 어렵습니다.)"



"배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개화하는 다른 과수 농가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천의 한 사과 농가.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듯 하지만, 조금 안 쪽으로 들어 가 보면 열매가 거의 안 맺힌 나무도 있습니다.

수확량 뿐만 아니라 이번 냉해에 사과에 반점이 생기는 동록 피해까지 발생해 상품성도 걱정입니다.

[인터뷰]
"동록이 끼면 수확할 때까지도 사과에 검은 색깔이 나타나니까 상품성이 없어서 팔지를 못하고."

지난 봄 몰아친 저온 현상에 도내 농가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주로 과수 농가 피해가 큰데, 특히 사과와 배는 피해 면적이 백ha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봄 개화 시기가 빨라지다 보니, 꽃샘 추위와 겹치면서 피해가 커지게 된 겁니다.

[인터뷰]
"벌이나 매개 곤충들에 의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고 꽃이 과실로 착과되지 않고, 낙과가 되게 됩니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인해, 발아와 개화 시기 등이 불규칙해 지는 경향이 있어, 기후 변화와 연계한 영농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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