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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제철인데.. "감자 인기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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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입맛 돋우는 봄나물이 한창 나올 시기인데요, 올해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축제가 취소되고, 식당이나 급식소 납품도 끊겼습니다. 명품 대접을 받던 시래기는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인데, 농민들 눈앞이 캄캄합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올해 전국 최초로 시래기 품목에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획득한 '양구 시래기'.

양구에서 생산하는 모든 시래기에 '양구시래기'라는 국가 인증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건데, 희소식은 잠깐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납품량이 뚝 떨어져 창고에는 팔리지 못한 시래기 상자가 가득합니다.



"시래기는 봄나물이 나오기 전인 3월까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정도가 판매됩니다. 그런데 올해 판매량은 작년의 70%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저희 농민들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가 지난해에 비해서 식당하시는 분이나 소비자 분들이 경제가 위축되니까 소비가 덜 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양구에서 곰취를 재배해 온 최관수 씨도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영양소가 가득한데다, 맛과 향이 뛰어나 '산나물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곰취가 본격적인 출하 시기를 맞았지만,

다음달 1일 예정됐던 곰취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매년 생산되는 곰취의 3분의 1 정도는 축제를 통해 판매되는데, 묵직한 판로가 하나 없어진 셈입니다.

[인터뷰]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파는 것 때문에 걱정인데.. 농사 지어서 팔지 못하면 큰일이잖아요. 곰취도 감자 팔아주기같이 많이 팔아주셔야 저희가 잘 살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울며 겨자먹기로 헐값에 팔자니 인건비도 안 나오고, 팔리지 않으면 창고에서 썩어나가는 걸 보고만 있어야하는 상황.

농사를 포기한 농민들도 나오자, 지자체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기관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곰취 팔아주기 행사를 중점적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은 코로나19에 대응할 농업대책기구를 구성하고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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