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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화목난로, 집안 미세먼지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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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난방비 아낄 목적으로 실내에 화목난로를 설치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나무를 때니까 뭐 나쁠게 있겠나 싶겠지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화석연료를 쓸 때보다 훨씬많은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노스님은 요새 마른 기침을 달고 삽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산기슭 절터라 의아했는데 도심 못지 않은 미세먼지가 원인이었습니다.

화목난로에 장작을 땔 때마다 매캐한 공기가 방안을 가득 메우고, 뽀얀 먼지가 쌓입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굴뚝 연기가 역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몸이 무거워서 못 일어날 때가 있어요. (날씨가) 궂은 날이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 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 보면 냄새가 막 방에 차 있어서.."

농촌 지역에선 유행처럼 화목 난로가 들어서 이제 한집 건너면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땔감 마련하기 쉽고 유지비도 싸기 때문입니다.

연기가 나고 목이 불편해도 그냥 나무타는 냄새려니 하고 넘기기 십상입니다.

[인터뷰]
"불땔 때만 바람이 불면 연기가 좀 나오고. 그러면 크게 지장은 없는 거 같은데.."

하지만 '바이오매스'로 불리는 생물성 연료는 같은 양의 화석 연료보다 최대 수십배 많은 미세 먼지를 배출합니다.



"화목난로에 장작불을 지피고,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가 '매우 나쁨'을 가리킵니다."

바이오매스에서 나오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화INT▶
"일반적으로 화목보일러 같은 걸 내부에서 써서 미세먼지나 다른 오염물질의 농도에 더 높게 노출되는 건 건강 영향을 고려하면 별로 유익하지 않은 것들이라 볼 수가.."

미국과 호주 등에선 열효율과 연기배출 정도를 따져 인증된 화목난로만 유통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증제도나 규제가 전혀 없습니다.



"관계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목적 난방기기 인증 기준을 마련을 해서 집중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거든요."

환경부는 곧 인증 기준을 세워 입법 예고할 예정인데, 강원도는 화목난로 설치 현황을 따로 파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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