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벌둔이를 아시나요?
작성자 :이용일
등록일 :2006-05-30
조회수 :1,839
벌둔이를 아시나요?

춘천에도 이런 마을이 있었습니다 아마 춘천시민 99.99%는 이런 마을이 있는지 조차도 모를 겁니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춘천시 서면 오월리 (벌둔이) 입니다.
춘천시청에서는 약 16km 정도이고 벌둔이 마을 아래 오월리 매운탕 골까지는 자동차가 들어 가고
거기서부터 약 20분간 도보로 가야합니다.

이 마을에는 수년 전만 해도 3가구가 살았는데 지금은 한 가구 인구 2명 어미소 2마리 송아지 1마리 멍멍이 2마리 토종벌 50만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살고 있습니다.

벌둔이로 가는 오솔길입니다.

벌둔이 고개라고 하지요

이 고개로 소등에다 생필품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벌둔이로 가는 도중 만난 오염되지 않은 계곡이지요

정말 지금까지 제가 가 본곳 중에 최고의 오지였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송아지입니다 어미소가 두 마리있었는 두 마리 다 여자 소였는데 아마 이넘은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듯 합니다.

5대째 이곳에서 살고 계시는 지지한 님 집입니다.

지금 살고 계시는 지지한 님의 증조부 때부터 이곳에 살으셨는데 지지한 님의 선친께서도 이 집에서 태어나 이 집에서 돌아가셨다는 군요.

이 다랑구지 논들은 경운기로 경운 작업을 하는데 경운기를 산길로 이동하셨다는 군요 (도저히 밀기지 않음)

지금 갈아놓은 밭은 소 두 마리를 이용해서 보구래로 밭을 가셨다는 군요 콩을 심으셨답니다.

이젠 나이가 드셔서 1만여평의 토지 중 일부는 묵이고 있으시답니다.

그래도 이 집은 예전에 아주 공들여 지은 집이지요 앞에 천막으로 가리워 놓은 것은 고라니 돼지를 막기 위해 쳐 놓은 것입니다.

이 계곡을 타고 내려가면 춘천댐과 의암호 드라이브 도로가 나옵니다.

예전에 세 가구가 살 때 이 발동기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곡식을 도정하였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아니고 발동기는 돌아가고 싶다 입니다.

이곳의 토지는 만여 평이나 됩니다.

이 다랑구지 논에 모심기는 도시에 살고 있는 자제분이 친구들과 같이 손으로 심었답니다.

정말 너무 오래만에 봅니다 이게 뭐냐 구요 "비나무"라고도 하고 "우족이라고도 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해 놓은 땔감입니다 땔감 중에는 장작이 있고 비나무가 있고 검불 솔갈비 등이 있지요.

이 분이 지지한 님입니다 참 편안하고 인자하신 모습이셨습니다.

이넘 들은 지지한 님이 양병하는 50만 대군입니다.

소 구성이라고 하나요 구영이라고도 하고요

이 집의 안주인 님께 서는 아주 어려운 병과 투병 중이십니다 빠른 쾌차를 기원합니다.

아직도 사용하시고 계시는 소 여물 끓이는 가마입니다.

신발을 벗어놓는 툇돌이라고 하나요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마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

참 정겨운 모습입니다 저 밥?에 지은 옥시기 밥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이 퇴돌도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 산속에는 버릴 것이라곤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어떤 분이 만들어 놓은 텃밭입니다.

내가 아는 분(?)의 텃밭보다 조금 큽니다.

여기에 살고 계시는 지지한 님의 희망은 산림청에서 임도라도 개설해 주어 생필품이라도 자유롭게 사다 쓰시는게 희망이랍니다.

전 정말 저런 곳에 살고 싶지만 도시인들이 보면 기절하고 도망칠 토지이지요 저런 곳에서 안 보고 안 듣고 살면.......

이 자료의 출처는 www.kangwon21.com http://cafe.daum.net/kangwon21 에 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