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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어촌계 회센터 운영 '엉망'
[앵커]
바닷가 어디를 가도 빠지지 않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어촌계 회센터인데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어민들의 생계를 돕겠다며,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어준 건데, 정작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드뭅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 도내 어촌계 회센터의 문제점과 해법을 깊게 들여다 봤는데요.
먼저, 어촌계 회센터의 운영 실태를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삼척 신남어촌계 회센터입니다.

지난 2010년, 국비와 시비 등 5억 5천만원을 들여 횟집 8칸과 건어물 매장 16칸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뒤부터,
횟집 2칸을 빼고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아예 가정집으로 사용되는 곳도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회센터 인근 해신당공원에만 머물다보니, 건어물 상인들이 멀쩡한 매장을 놔두고 공원 앞에서 노점 영업을 하고, 결국 횟집도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위치가 잘못됐지, 관광철에는 관광객들이 와요. 그런데 위치가 잘못돼서 그렇지.."

동해 대진어촌계는 회센터를 아예 외부인에게 넘겼습니다.

2010년 동해시가 10억원을 들여 회센터를 지어줬는데, 그 해부터 외부 사업자에게 5년간 5천만원을 받고 임대해준 겁니다.

임대 수익은 어촌계원들이 나눠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안되지. 왜냐하면 우리는 다 고기잡으러 다니니까. 거기에서 관리할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임대를 줘서 임대료를 받아서 계원들한테 배당을 해주죠."

속초 청호동 회센터는 자치단체의 선심성 지원이 문제였습니다.

어민들의 요구로 속초시가 2010년 4억원을 투입해 건물을 지었는데, 인근에 대포항과 동명항이 있다보니 관광객이 찾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는 오픈할때는 22집, (지금은) 13집으로 줄었어요. 장사가 잘 안되고 그러니까 나간 집들도 많고.."

다음달 바로 옆에 대형 수협 회센터까지 들어서면,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도내 어촌계 회센터 상당수가 당초 취지와는 맞지 않게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없는 지 계속해서 홍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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