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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4> "소문 내겠다" 말하지 못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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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한번 덫에 걸린 어린 학생들은 빠져나올래야 빠져나올 수도 없었습니다.

가족에게 알리겠다, 친구들에게 소문내겠다, 심지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경찰보다도 무서운 건 바로 '오빠들'이었습니다.
이어서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취재팀이 입수한 피해 학생과 친구들의 카카오톡 대화입니다.

성매매를 그만두려고도 해봤지만 조직원들의 협박에 어쩔 줄 모르겠다며, 극단적인 표현까지 덧붙입니다.

자신도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하는 모습도 역력했습니다./

특히 성매매 사실을 친구들한테 소문 내겠다는 식의 협박은, 교우 관계에 예민한 10대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경찰보다도 무서운 오빠들의 '죽여버리겠다'는 말에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말하면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저한테 당연히 피해가 올 거고 나중에..감옥 갔다 오면 저한테 다시 피해가 오죠."

어디 도움 청할 곳도 없었습니다.



"친구 있는데 (오빠들이) '안녕'이러니까, 친구들이 '아 얘네 뭔가 있구나, 엮여있구나'하고..친구들이 물어보더라고요. 그 오빠들 어떻게 아냐고."

범죄 전문가들도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를 빌미로 한 협박은 청소년들을 범죄에 옭아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가장 두렵고 무서워하는 것은, 그나마 자기를 인정해줄 수 있고 자기가 누군지 알고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계속해서 유지돼나갈수 있는 같은 또래 아이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는 한편,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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